저요. 제가 내 마음대로 떠들어보겠습니다.
이거 노래로 가사 듣기만 하거나 가사 슥 훑으면 아예 뭔 소린지 모르겠는 건 아닌데 겉핥기 식으로 어 블랙맘바 나쁜놈이고 뭐 싸우려고 하나보네~ 싶을 수 있음. 틀린 말은 아닌데 나름 세계관에 대한 소개를 쫙 해놓은 걸 다 지나친다는 게 아쉽. 그리고 이 노래? 사실 사랑 노래임;ㅋㅋㅋㅋㅋㅋ참나ㅠ
시작하기 전에 음악 얘기 잠깐..
작년 11월인가 블랙맘바 나온 게?.. 암튼 난 명창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서 어쩔 수 없이 그냥 사랑하게 됐어; 그리고 진짜 베이스가 ㅈㄴ 좋음. 베이스 소리가 좋으면 그냥 뭐 하나가 구려도 품고 가는데 딱히? 구린 것도 없음. 그냥 짱임.
이제 가사 얘기를 해보자..
예습하면 좋은 영상들.. Sync 시리즈와 My 카리나가 있지만 안 봐도 블랙맘바 가사 이해하는 데엔 문제 없음ㅎ 그저 화자가 누구인지를 파악하기만 하면 됨.
일단 가사부터 보고 가요..
탭으로 꼴값좀 떨어봤음;ㅋㅋ
이 가사는 주야장천 나오는 '나', '너'가 누구를 가리키는 건지만 알면 간단히 이해되는 내용인데 그게 마냥 쉽지가 않음.. 저렇게 칠해놓긴 했는데 몇몇 부분은 맞는지 잘 모르겠음ㅋㅋㅋㅋㅋ
일단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 4명이 있고 각자의 아바타 ae가 있다만 알고 가사 쭉 읽어보면 됨.
노란색이 인간 4명이고 하늘색이 ae멤들 말하는 거고 보라색은 블랙맘바라고 색칠해놓은 거임
1.
이거 사실 처음엔 나, 너 좀 헷갈렸음; 에스파가 당연히 찐에스파인 거 아닌가 생각했는데
ㄱ. 나중에 나오는 '에스파는 나야 둘이 될 수 없어'의 에스파가 찐 에스파 멤들이 아니고 ae라고 생각하고
ㄴ. 집착광공 ae카리나 생각하면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는 거는 ae이고 중독됐다는 것도 현실에 있는 인간이 중독됐다고 보는 게 더 그럴싸함
그래서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거? 아 그냥 서로 돈독하구나~
2.
처음에 노래 나왔을 때는 flat이 뭔지도 몰라서 걍 ae멤은 자꾸 폰에 있고 거울에 있고 그래서 그런 평면적 요소 안에 있다는 걸 비유해서 You're in the flat이라는 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 알고 보니 엄연한 세계관 용어 중 하나였던 FLAT 기억합시다. ae가 사는 곳입니다.
인간인 나는 세상 중심에 있고 니는 플랫에 있고 카리나, 지젤, 윈터, 닝닝이 하는 모든 행동이 각자의 아바타를 키운다고 하네요.
3.
드디어 시작된 위기.. 갑자기 싱크 아웃되고 노이즈 같이 보인대.. 못 찾겠대ㅜㅜ 이래 만든 놈이 누군고 하니 헉 ae를 유혹해 삼킨 black mamba;;;
악당의 첫 등장.
(이 친구들 소통하고 교감하는 게 sync 상태에서 이루어진다고 보면 됨)
4.
광야를 떠돌고 있는 너는 누구냐.. 일단 지금까지 너라고 지칭한 건 전부 ae였기 때문에 여기서도 ae임이 타당하고 다음 가사에서 인간인 나의 분신 ae를 찾고 싶다고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인간인 '나'가 나의 분신 나의 아바타인 '너'를 찾고 싶어 한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리고 '너'가 광야를 떠돌고 있다는 것도.
5. 2절 시작
2절이 시작되면서 화자가 바뀝니다.
쫓겨났고 지친 '나'가 과연 인간 얘기일까요.. 이기지 못 할 거대함을 가진 '너', 모든 탐욕을 먹고 자라난 '너'가 과연 ae 얘기겠습니까.. 나중에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니 갑자기 반전이랍시고 뚜둥 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선 2절부터 '나'는 ae를 지칭하고 '너'는 블랙맘바를 지칭하는 거로 보는 게 타당합니다.
이 네 줄이 주는 메시지? 탐욕을 먹고 자라난 거대한 블랙맘바.. 그리고 선한 것 하나는 자신 있어 보이는 조빱 ae
6.
제일 유명한 파트 등장.
에스파는 나야: 나 == ae == 에스파
둘이 될 수 없어: 누가 ae 행세를 하려 했거나 집어삼키려 한 거로 보이죠~~ 그게 누구겠니 블랙맘바 또는 그 소속인 놈이겠다 싶지..
Monochrome to colors? 뭔지 궁금함 나도.. 단색에서 컬러풀한 뭔가로 되는 얘긴가 싶은데 배경을 묘사하는 건지 블랙맘바가 ae 행세를 하는 걸 말하는 건지.. 암튼 그거는 좀 진화적인 그런.. 좀 혁신적인.. 그런 거래 evolution이래;
7.
위험한 장난을 치고 매혹적인데 부정할 수밖에 없는 모든 걸 삼켜버릴 블랙맘바
싱크 끊기게 하고 노이즈처럼 보이게 하고 온세상 물 흐리고 다니니 부정할 수밖에 없지 당연하지 우짤 수 없지 그거는..
8.
위에 4번에 A라고 적어놓은 거랑 같은 파트인데
여기선 이제 '너'가 ae가 아니라 블랙맘바를 얘기하고 '나'가 인간이 아니라 ae인 거가 다름.
결의에 찬 네게 맞서 난 질 수 없어. 크... 나 비록 니에 비하면 쥐콩알만한 힘을 가졌을지라도 싸우러 가겠다는 거지
9.
사실 여기가 제일 헷갈림;;; 일단 나는 너를 만나고 싶어 하니까 당근 블랙맘바는 빠져주셔야겠고
대충 보면 나, 너에 인간, ae가 어떻게 할당되든 크게 상관은 없어 보이는데.. 거울 속의 나라고 해서 '나'를 ae라고 잡아봤음. 암튼 뭔가 블랙맘바와 직접적으로 주도적으로 맞서 싸울 수 있는 것도 광야를 같이 떠돌 수 있는 ae인 거 같으니까..
암튼 인간과 ae 서로 애틋하다고 또 알려줌; 저기요 여기 마이도 있어요. 왜 자꾸 아바타에게 밀려난 비련의 서브여주롤 주시는지..
10. 8과 동일
끝났음.
즉, 인간과 ae는 지금 굉장히 친해. 근데 갑자기 ae랑 싱크가 끊기고 노이즈처럼 보이고 막 만날 수 없게 됐네? 참을 수가 없어; ae가 보고 싶어;; 광야를 떠돌고 있을 나의 분신 아바타 ae를 찾고 싶어ㅜㅜ!!!
~ 화자 전환 ~
나 ae인데 블랙맘바 진짜 빡세다.. 쉽게 이겨 먹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님.. 어떡하냐.. 야 근데 블랙맘바 니는 내가 될 수 없다고!! 나한테 침투해서 나인 척하거나 어디 가서 내인 척하고 다니지 마라고ㅡㅡ 내는 니랑 맞설 거다 니한테 질 수 없다.. 꼭 이긴다.. 나 꼭 내 인간이랑 만나고 싶다.. 그러니까 니를 꼭 이기고 만다..
이렇게 된다.
블랙맘바.. 알고 보니 존나 애틋애절한 천년의 사랑 노래였음.. 짜증 난다 정말.. 맨날 마이 소외시켜... 마이와 평생 함께 한다는 메시지라 생각하며 눈시울과 마음을 촉촉이 적시던 찰나에 등장해서 ae멤 등장해서 에스파 멤버들을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고 ^^? 응 너네 얘기 아니고 우리 얘기임ㅋㅋ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던 그 forever 뮤비의 충격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데 블랙맘바마저 격렬하게 서로를 그리워하는 내용이라고 시간 들여 써놓고 보니 느껴지는 소외감이 어마무시하네ㅎㅎ
어 그래 비켜줄게..
그냥 얼른 넥스트 레벨 가사나 곱씹고 싶다..
